코인은 하루에 몇 배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? 바이비트 선물 시장의 최근 1년치를 하루 단위로 전부 훑어봤습니다. 가장 크게 오른 날은 MMT 코인의 장중 23배였고, 하루에 두 배 넘게 오른 날도 1년에 88번이나 있었습니다. 그런데 더 눈에 띈 건 그다음이었습니다. 30일 뒤 가격을 알 수 있는 81건 가운데 71건은 그날 종가보다 낮았고, 52건은 반토막 아래였습니다.
왜 세어 봤나
하루에 몇 배씩 오르는 코인 이야기는 자주 듣습니다. 저도 그런 날을 보면 "이런 게 1년에 몇 번이나 나올까"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. 그리고 그렇게 오른 코인이 그 뒤에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했습니다. 감으로는 빠질 것 같았지만, 얼마나 자주, 얼마나 빨리 빠지는지는 몰랐습니다.
어떻게 셌나
거래 규칙을 시험한 백테스트가 아니라, 가격 기록을 그대로 센 통계입니다. 수수료나 펀딩비는 들어가지 않습니다.
- 대상: 바이비트 USDT 무기한 선물 전체 (주식·ETF·원자재·환율 선물은 뺐습니다)
- 기간: 2025년 10월 ~ 2026년 9월. 비교용으로 2022년 1월부터의 4년 9개월도 같이 봤습니다
- 하루: UTC 기준 0시부터 24시까지
- 하루 상승: 그날 종가를 전날 종가로 나눈 값. 장중 상승은 그날 최고가를 전날 종가로 나눈 값입니다
- 상장 첫날은 전날 종가가 없어서 빠집니다
- 7일 뒤, 30일 뒤 가격은 모두 그날 종가와 비교했습니다
가장 크게 오른 날, MMT 코인 장중 23배
1등은 2025년 11월 4일의 MMT 코인입니다. 전날 종가가 0.4533이었는데, 그날 최고가가 10.53까지 갔습니다. 장중 +2,223%, 23배입니다. 아침에 100만 원을 넣어 최고점에서 정리했다면 2,323만 원이 됐을 겁니다. 물론 그 값에 실제로 판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. 그날 종가는 2.60이었고, 종가 기준으로는 574만 원입니다.

차트에서 봐야 할 건 꼭짓점보다 그 뒤입니다. 일주일 뒤에는 그날 종가보다 82% 낮았고, 30일 뒤에는 90.5% 낮았습니다. 전날 종가의 절반 정도까지 내려온 셈입니다.
종가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1등이 바뀝니다. 다섯 코인 모두 30일 뒤에는 그날 종가보다 크게 내려가 있었습니다.
| 코인 | 날짜 | 하루 상승 (종가 / 장중) | 30일 뒤 |
|---|---|---|---|
| TAIKO | 2026-07-01 | +546% / +656% | -86% |
| BLESS | 2025-10-15 | +529% / +651% | -88% |
| COAI | 2025-10-06 | +518% / +754% | -60% |
| MMT | 2025-11-04 | +474% / +2,223% | -90% |
| AIA | 2025-11-06 | +340% / +423% | -96% |

두 배 넘게 오른 날은 1년에 88번
종가 기준으로 하루에 +100% 넘게 오른 경우가 최근 1년에 88번 있었습니다. 일주일에 1.7번꼴입니다. 같은 코인이 여러 번 오른 경우도 하나씩 따로 셌고, 날짜로 따지면 76일입니다. 기준을 +50%로 낮추면 385번으로 늘어납니다. 하루에 몇 배씩 오르는 코인은 생각보다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.
이게 늘 그랬던 건 아닙니다. 2022년 1월부터 4년 9개월로 넓혀 보면 하루 +100%는 157번이었는데, 해마다 나눠 보면 차이가 큽니다.
| 해 | 하루 +100% 오른 횟수 |
|---|---|
| 2022 | 5 |
| 2023 | 6 |
| 2024 | 13 |
| 2025 | 80 |
| 2026 (9월까지) | 53 |
2025년부터 갑자기 많아졌습니다. 최근 1년의 숫자가 그 이전 몇 년과 같은 분위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.
한 달 뒤, 열에 아홉은 그날보다 아래
88건 가운데 30일 뒤 가격까지 알 수 있는 건 81건입니다. 나머지 7건 중 6건은 9월에 오른 것이라 아직 30일이 지나지 않았고, 1건은 30일 뒤 가격 기록이 없습니다.

81건 중 71건(88%)이 그날 종가보다 낮았습니다. 더 오른 건 10건뿐입니다. 그날 종가의 절반 아래로 내려간 것도 52건(64%)이었습니다. 하루 만에 두 배가 된 코인이 반토막 나면, 대략 오르기 전날 가격으로 돌아간 것입니다. 30일 뒤 수익률을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값(중앙값)은 -60%였습니다.
떨어지는 건 며칠 안에 대부분 일어났다
저는 처음에 한 달에 걸쳐 천천히 빠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날짜별로 그려 보니 앞쪽이 훨씬 가팔랐습니다. 아래 그림은 두 배 오른 다음 날부터 30일 동안, 87건의 날마다 가운데 값을 이은 것입니다. 일주일 이상 가격 기록이 있는 경우만 넣어서 81건이 아니라 87건입니다.

| 그날 종가 대비 | 가운데 값 |
|---|---|
| 3일 뒤 | -29% |
| 7일 뒤 | -45% |
| 30일 뒤 | -60% |
30일 동안 빠진 폭의 절반 가까이가 사흘 안에 나왔습니다. 일주일이 지나면 이미 4분의 3이 빠진 상태입니다.
4년 9개월 전체로 넓혀도 그림은 비슷합니다. 30일 뒤를 알 수 있는 142건 중 85%가 그날 종가보다 낮았고, 가운데 값은 -50%였습니다.
반대로 간 코인도 있었다
모든 코인이 빠진 건 아닙니다. AKE 코인은 2026년 7월 15일 하루 +257% 오른 뒤, 30일 뒤에는 그날 종가보다 +1,463% 더 올라 있었습니다. SIREN 코인도 2026년 4월 4일 +273% 오른 뒤 30일 뒤 +51%였습니다. 81건 중 10건은 이렇게 더 올랐습니다. 다만 어느 코인이 그 10건이 될지를 그날 미리 알 방법은 이번 집계에 없습니다.
이번에 알게 된 것
하루에 몇 배씩 오르는 코인은 드물지 않습니다. 최근 1년만 보면 거의 매주 나왔습니다. 그래서 "이런 기회는 다시 없다"는 느낌은 숫자와 맞지 않았습니다.
그렇게 오른 뒤의 흐름은 꽤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. 대부분 그날 종가보다 내려갔고, 그것도 며칠 안에 크게 빠졌습니다. 급등한 날 종가 근처에서 진입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했던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뜻입니다.
그리고 23배 같은 숫자는 장중 최고가라는 점을 늘 같이 봐야 했습니다. 종가로 보면 같은 MMT 코인도 5.7배였습니다.
알아 둘 점
- 최근 1년은 2025년 10월 ~ 2026년 9월입니다. 하루 +100%가 2025년부터 크게 늘어난 시기라, 다른 해에는 횟수가 훨씬 적었습니다.
- 7일 뒤, 30일 뒤는 그날 하루의 가격만 본 것입니다. 그 사이에 더 올랐다가 내려왔을 수도 있습니다.
- 매매 규칙을 시험한 것이 아니라서 수수료, 펀딩비, 체결 가격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. 급등한 코인은 호가가 얇아 실제 체결이 기록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.
- 같은 코인이 여러 번 오른 경우를 각각 한 건으로 셌습니다.
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 코인은 변동성이 크고, 과거 수익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